“총선 이후 긴장감 유지해야”
보선 급선회엔 “잡음 아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혼란을 겪는 당 상황에 대해 나사를 조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이 전날 비공개 발언 취지를 묻자 "우리가 안이한 사고로 가면 안 된다"며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4·15 총선 이후 가진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주요 당직자들을 향해 "이러다간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다음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위기감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 내 몇몇 중진들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직을 '18대 0'에서 '11대 7'로 재분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 "원을 구성했을 때 초심이 일정 기간은 지속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전반기에 모든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주도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22일 의원총회 때도 "4·15 총선 패배로 느낀 긴장감과 위기감을 잊지 말라"며 "비대위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인식해달라"고 강조했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출범한 재보선 준비 조직(경선준비위)에 대해선 "룰 세팅하는데 스스로 입후보한 사람은 거기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게 상식적 이야기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당내에선 김선동 사무총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데, 경선준비위에 온 이상 김 사무총장이 후보로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만드는 여연 원장으로 공정한 선거가 되게 돕는 게 맞다"며 경선준비위원직을 내려놨다.
김 위원장은 유일호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을 철회하고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 체제로 급선회한 것을 놓고는 "(인선)잡음이 아니다"며 "확정되기 전에 사람 이름이 노출됐기에 언론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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