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스페셜 데이에 120달러선 위태

“아이폰12 판매량 기대…주가 완만히 상승할 것”

테슬라 배터리데이 충격파도 단기에 그쳐

아이폰 12 시리즈
아이폰 12 시리즈

아이폰12 공개를 앞두고 상승했던 애플 주가가 막상 ‘스페셜데이’ 당일 하락마감했다. 시장 기대감에 못미친 ‘배터리데이’로 주가가 단기 급락했던 테슬라와 판박이다.

아이폰12을 공개한 스페셜데이인 1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날 최고가 기록이 무색하게 하락했다. 장초반 역대 최고가인 125.39달러까지 반짝 치솟았지만 이후 장중 120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결국 전장대비 2.65% 하락한 121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지난달 배터리데이 이후의 테슬라를 연상케한다. 테슬라 역시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발표를 내놓으며 주가가 단기 급락했다. 44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가 배터리데이 당일 380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업계는 애플의 주가하락 원인을 뚜렷한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아이폰12 론칭 행사에서 찾고 있다. 이에 더해 예상됐던 ARM기반 맥 제품과 애플 브랜드 헤드폰, 블루투스 스마트 태그 발표 등이 없어 스페셜데이 이벤트로는 시장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알려졌던 수준의 성능 개선으로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며 “전작 대비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했지만, 최저가 모델로 비교해도 동일 가격이고 유사 사이즈로 비교시에는 100달러가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가 하락은 테슬라 배터리데이와 마찬가지로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폐장 이후 애플 주가도 0.24% 소폭 상승하며 주가 반등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스페셜데이 컨텐츠와는 별개로 아이폰12 판매량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일 공개된 2020년 신모델은 올해 출하량 7500만대를 기록해 전년 신모델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완만한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했으며,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모델인 아이폰11은 5G칩과 3D카메라가 없어 아이폰12 출시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화웨이 부진에 따른 반사수혜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극히 애플답게 우려를 딛고 성장하는 상황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