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2011년 美등급하향 때도 주가급락” 분석
선거 전까지 정치적 불확실성 반영할 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대선 상황에 따라 현재 ‘AAA’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시사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텐트럼’(발작)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CNN, 포천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강력한 거버넌스(지배구조)와 권력이양의 역사는 AAA 등급 산출의 근거라며 “이 원칙에서 벗어날 경우 향후 등급을 고려할 때 부정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편투표가 증가하면서 선거 이후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 결과를 놓고 오류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일어날 수 있고, 정치적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피치는 7월 말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공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신영증권은 이에 대해 과거 2011년 8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사례를 살펴보면 금융시장은 주가 급락, 엔·프랑 강세 등 안전자산 선호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도 일부 재정긴축안 합의 지연 등 정치적 위험이 근거가 됐다는 점에서 대선 이후 미국 신용등급 하향시 금융시장은 주식시장 중심의 텐트럼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이어 “선거 관련 소송은 법적 절차에 따르겠다는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이 확정될 경우 금융시장은 정치적 리스크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시장 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선거 전까지 이러한 불확실성을 점차 반영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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