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업대출, 영향 없어”
업계 “2금융 대출, 영향 받아”
이자 은행 수준…금융권 긴장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캐피탈이 내달 말께 ‘네이버 소상공인(SME) 대출’ 출시를 예고하면서 조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은행권 수준을 언급하고 있지만 해당 대출이 신용등급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업체가 크지 않은 온라인 상점 개인사업자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조건이 아니면 대출 이용 의사가 크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네이버는 출시 예정인 대출 서비스에 대해 ‘은행권 수준’의 조건을 강조해왔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매장과 소득이 없어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매출만 있으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 대출이 시중은행과 동일한 환경으로 대출을 제공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 대안신용평가(ACSS) 업무만 담당하므로 실질적인 대출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수행하고, 2금융권 대출은 통상 큰 폭의 신용등급 저하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자 계정으로 대출을 받더라도, 대표와 사업체를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며 “캐피탈 대출이 실행된다면 신용등급 차원에 있어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게자 역시 “추후 1금융권 대출을 받을 때 캐피탈 대출 이력이 신용등급이나 추가 대출 측면에서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사업자 계정으로 대출이 나가기 때문에 소상공인 대출을 받더라도 개인 신용등급 저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네이버는 라이선스를 받고 금융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지정대리인이라는 우회책으로 대출시장에 진출했다. 2금융권과 손을 잡은 네이버가 해당 대출의 단점들을 상쇄할 수 있는 조건으로 상품을 들고 나온다면 기존 금융권 대출 시장의 메기로 자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한 판매자는 “대출 조건이 획기적으로 좋게 나오지 않는 한 신용등급 저하 등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대출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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