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혜 일시적”
“성공어렵다” 반론도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이른바 코로나19 수혜종목에 공매도 총구를 겨누기 시작했다. 빅테크 등 ‘언택트(Untact)’ 주가가 급등했지만, 지속되진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고 차익을 남기는 전략이다.
싱가포르의 롱리드캐피탈(Longlead Capital)은 코로나로 일시적 실적개선을 이룬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전략을 실행 중이다. PC와 노트북 컴퓨터 제조사들이 주대상이다.
공동창립자인 팀 캠벨은 “코로나19 이전에 이들 업종의 실적은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있었으나 올해 3분기 사이에 크게 성장했다”며 “언젠가는 실적이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소독제, 가정용 운동기구, 낚시용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반짝’ 성장업종들로 지목된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공공의료 확대, 의약품 가격통제 강화 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모더나, 노바박스, 이노비오 같은 제약회사나 건강관리 업종도 공매도 대상으로 꼽힌다.
타이거매니지먼트, 론파인캐피탈 등은 올해 공매도를 적극적으로 실행한 대표적인 헤지펀드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초기에 항공사, 영화관 프랜차이즈 등의 종목에 숏포지션을 적용해 수익을 거뒀다. 실제 이들 기업들은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락다운) 조치 등의 충격파를 받아 주가가 폭락했다. 다만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풀면서 공매도 적용할 여지가 줄었다.
이 때문에 최근 이들의 빅테크와 언택트에 대한 공매도 전략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지역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현재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지 가늠하기 어렵고 빅테크 등의 사업모델은 기존 업종과 달라 실적추정과 가치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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