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곳 음식점 업종 최다 불구 월매출 794만원…월이익도 최저 일식 > 양식 > 중식 順 돈 잘 벌어
한식 위기다. 음식점중 가장 돈 못벌고 낮은 이익률에 시달리는 곳이 한식당으로 나타났다. 웰빙 바람을 타고 해외로까지 K푸드 바람을 일으키는 한식이지만 국내에선 가장 영세한 외식업으로 전락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외식중앙회 회원 4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업종별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내 전체 음식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식당이 일식 중식 등 타 업종보다 낮은 매출과 수익성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한식당의 월 평균 매출은 794만원으로 음식점 평균(736만원)을 조금 웃돌았을 뿐이다. 월이익도 22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영주 1인의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한달에 남는 돈이 고작 90만원에 불과한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주 뿐 아니라 온 가족이 식당일에 메달리는 한국 외식업의 특성까지 감안하면 순수익이라 할 만한 돈은 달랑 6만원에 불과하다.
가장 장사가 잘되는 업종은 일식. 월 평균 매출 1223만원. 경영주 1인의 인건비를 제한 월 평균 이익도 169만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무급이나 다름없는 가족 인건비를 제외하면 86만원을 번다.
양식과 베트남ㆍ태국ㆍ인도 등 기타 외국식 음식점의 경우도 한식에 비해 사정이 나았다. 양식당의 월 평균 매출액은 1017만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으며, 월 이익은 274만원, 경영주 1인의 인건비를 뺀 이익도 139만원으로 나왔다. 경영주와 가족 인건비를 공제한 월 이익도 55만원으로 일식 다음으로 수익성이 좋았다.
기타 외국 음식점은 평균 월 매출은 1063만원으로 서양식 보다 앞섰으나 월 평균 이익과 경영주 1인의 인건비를 공제한 월 이익은 각각 236만원, 100만원으로 서양식 보다 낮아 이익률에선 그리 좋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통 태국식이나 전통 인도식 등은 현지인 주방장을 써야 하고 식재료도 현지 수입품을 들여와야 하기때문에 고정비 지출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고 전제하고 “게다가 상대적으로 임대비용이 높은 쇼핑몰 등에 위치해 매출에 비해 이익이 낮다”고 설명했다.
전국 중식당의 경우 월 평균 매출액은 817만원, 월 이익은 236만원으로 한식에 비해 조금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 창업전문가는 이와관련 “한식당은 전국적으로 29만 여개나 되고 전체 음식점의 약 47%를 차지한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경쟁이 심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당을차리려면 창업 예정지역의 업종별 분포와 시장상황을 꼼꼼히 체크한 후에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중식당의 경우 매출이 가장 좋은 지역은 서울이지만 이익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엔 상대적으로 중식당이 다른 지역보다 적어 경쟁이 덜하고 임대료도 타 지역보다 낮기 때문이다.
이혜성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와관련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재료 구입비, 만성적인 인력난,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으로 대한민국 음식점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심각한 위기에 놓은 음식점을 구제할 정부의 실질적인 대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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