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카디프대학서 공감능력 발달 도움 입증

올해 바비인형 매출, 20년만에 최고 기록 달성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바비’가 코로나 덕을 톡톡히 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집콕’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바비인형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20년만에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는 바비인형은 최근 아동의 공감능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와, ‘코로나 맞춤형 완구’로 재발견되고 있다.

최근 영국 카디프 대학의 신경과학자들은 바비 브랜드 글로벌 본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인형놀이가 아동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신경영상 기법을 사용한 이번 연구는 올해 4~8세 아동 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종류의 바비 인형을 갖고 노는 동안 이들의 뇌 활성도를 관찰한 결과, 인형 놀이를 하는 동안 공감을 비롯한 사회적 처리 능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가 혼자 인형을 갖고 놀 때에도 공감을 발달시키는 뇌 영역이 동일하게 활성화됐다. 또래 친구 없이 혼자 인형놀이를 하더라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감 능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인형을 통한 상상놀이가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성별과도 상관없이 나타났다.

바비는 마침 코로나로 많은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선물용으로 수요가 폭발하며 최고 매출을 경신하기도 했다. 바비인형 제조사인 글로벌 완구기업 마텔의 지난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 증가했다. 그 중 바비 판매액은 29%나 급증, 20여년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바비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고 있는 완구회사 손오공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바비의 흥행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보이는 움직임”이라며 “또래 집단과 함께 놀며 사회적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워가는 아이들에게 대안으로 바비 인형을 주고 있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