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도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
출범 4년 만에 회원사 100곳…7배 늘어
4년간 결식아동 2만명에 100만끼니 '아동 안전망'
최회장 “정부·지자체·시민 힘 모으면 길 열려”
연말까지 사회적 가치 광폭행보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행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행복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출범 4년 만에 100곳을 돌파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기업·정부·시민이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표로 결성된 국내 최대 사회공헌 연합체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0년 행복얼라이언스 데이(DAY)’에 참석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기업과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많은 사회문제 중에서도 아이들이 영양 불균형에 놓이는 문제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업과 사회가 힘을 합쳐 하나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사회문제들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 지자체, 시민 등 여럿이 힘을 모으니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협력이 아이들을 위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의 사회적 기업 ‘행복 나래’가 운영을 맡고 있는 행복얼라이언스는 올해 회원사가 100곳으로 늘었다. 2016년 출범 당시 14개사에서 4년 만에 7배 이상 커진 것이다. 포스코와 한국야쿠르트 등이 올해 신규로 참여했으며 금융, 법률, 외국계, 사회적기업 등 다방면에서 전문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초지자체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외연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지난 4년간 결식우려 아동 2만명에게 100만끼니를 제공하는 등 ‘아동 안전망’ 역할에 집중해왔다. 비타민, 영양간식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도 지난해 3000개, 올해 1만1000개를 제작해 수해 아동 등에게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어 식사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자체와 함께 찾아내 지원하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문을 닫자 급식으로 평일 점심을 해결하던 아이들 1500명을 위해 한 달간 4만2000끼니를 긴급 제공했다. 현재 7개 지자체(시흥시·구례군·인천 남동구·안산시·당진시·순창군·경주시/이상 협약순)와 진행 중이며,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모두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2016년 출범 이후 성과 공유, 아동 결식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민관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방안 논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회원사인 포스코(포스코 스틸로 만든 주방가전 지원),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자사 배달앱 ‘요기요’에서 행복두끼 챌린지 홍보 제공), 법무법인 지평(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무료 법률 지원), 일룸(아동가구 지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관계자도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100번째 회원사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바스프는 기존 회원사들과 협력을 통한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김영률 한국바스프 대표이사는 “보다 많은 외국계기업들이 행복얼라이언스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 모델은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SK와 중국 청소년 학습지원 공익단체인 광화기금회가 공동으로 결성한 ‘해피 러닝 얼라이언스’는 오는 23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출범 예정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연말까지 ‘사회적 가치’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안동 인문가치포럼에서는 “기업인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며 “특정 기업대표가 아닌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서 기업에 주어진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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