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산 공장에서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 선보여
내년 바이오 냉장고, 바이오 냉장차량 등 출시 계획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오텍그룹(회장 강성희)이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과 바이오 콜드체인 시스템을 선보이며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텍그룹은 18일 충남 예산의 오텍-캐리어냉장 공장에서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선보였다.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은 음압 구급차 등 특장 자동차 전문 계열사인 ㈜오텍과 공조 전문 계열사인 캐리어에어컨이 자사의 기술을 융합해 만들었다. 이는 감염병 환자 보호와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로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병동으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자문을 받아 기획됐다.
외형은 이동이 용이한 컨테이너 형태로, 길이는 12m, 너비 3m, 높이 3m의 규격을 갖췄다. 컨테이너 안에는 2개의 음압병실과 대기실이 있고,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병동 문이 열리면 각 병실 문은 자동으로 닫힌다. 병실 내 창은 밀폐력이 강화된 시스템 창문인데다 내부에서 환자가 창을 마음대로 열 수 없도록 특수키(열쇠)를 작동시켜야 하는 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병동에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프리필터와 헤파필터가 적용된 정격용량 0.4kW의 음압기가 탑재됐다. 음압병실 내부에는 화장실이 포함되어있고, 산소공급장치와 응급 의료 장비, 이동식 흡인기, 제세동기 등 각종 의료장비가 구비됐다. 병실 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캐리어에어컨의 벽걸이 에어컨이 병동 내 총 3대 설치됐다.
병실 내 화장실 내부에는 700ℓ 용량의 급수탱크와 온수기, 좌변기, 세면대, 샤워기가 설치됐다. 화장실 하부에는 2250ℓ 용량의 오폐수용 탱크가 있다. 병동 외부에서 오폐수용 탱크의 수위를 확인할 수 있고, 오폐수가 적정 용량에 다다르면 외부에 마련된 배출구를 통해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게 된다.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음압병실부터 음압 수술실, 음압 중환자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음압 기능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이동 진료소나 이동 휴게소, 재난 상황에서의 이동 지휘소 등으로도 쓸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컨테이너를 2단으로 적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남영 ㈜오텍 사장은 “음압 병실로 쓰지 않는 경우에도 대형 재난사고시 활용할 수 있어 지자체에 관심이 많다”며 “올해 솔루션을 하면 내년 예산을 투입해서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K-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해외 시장에는 “대형 종합상사와 연계해 해외 시장에 (제품 개발에 대한) 자료를 제공했다”며 음압구급차와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텍그룹 계열사인 캐리어냉장은 이날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 개발 계획을 밝혔다. 캐리어냉장의 바이오 콜드체인은 바이오 냉장고와 바이오 수송 시스템이다.
바이오 냉장고는 캐리어냉장의 인버터 케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인버터 냉장고를 기반으로 의료용 제품으로 응용 설계할 계획이다.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리어냉장 측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실시간 자동 온도 기록과 온도 이탈시 알림, 문 잠금 경보 등의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바이오 냉장고는 의약품 냉장고와 백신 냉장고 두 종류로 개발중이다. 의약품 냉장고는 내년 4월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며, 백신 냉장고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을 끝내고 의료기기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수송 시스템(바이오 냉장 차량)은 백신 냉장 운송 온도에 맞춰 평균 5℃를 유지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온도 편차를 보완하기 위해 수송용 보온 박스와 온도 기록계도 투입된다. 차량 탑 내부 온도를 기록하며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될 예정이다. 캐리어냉장은 내년 1월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캐리어냉장은 엔진이 정지된 이후에도 일정 온도 유지가 가능한 무시동 바이오 냉동차량도 신규 개발한다고 밝혔다.
오텍그룹은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 등의 감염병 솔루션 제품들을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두바이에서 열리는 아랍 헬스 전시회 등을 통해 선보이며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방역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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