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3단계 사업 착공, 공사 진척도는 10% 내외

2024년 전국체전·대규모 도시개발 이끌 마중물 역할 기대

김해관광유통단지 현장 모습 [김해시 제공]
김해관광유통단지 현장 모습 [김해시 제공]

[헤럴드경제(김해)=윤정희 기자]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 진행을 둘러싸고 김해시와 롯데그룹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해시가 오는 16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통보, 연내 양측간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까지 직접 나서 롯데그룹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내고 시한까지 못박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롯데 측은 김해관광유통단지 1·2단계 사업을 지난 2015년 완료하고, 2016년 9월 3단계 사업에 착공했지만 공사 진척도는 10% 내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러 대내외적 요인으로 사업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롯데 측의 해명이지만, 김해시의 입장은 다르다.

2024년 전국체전이 김해에서 열리는 상황에서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한 김해시로선 호텔과 콘도 사업을 중심으로 한 3단계 완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 연말까지 사업이 본격화 되지 않는다면 전국체전 개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그룹총수인 신동빈 회장과의 면담, 전국체전 이전에 3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롯데의 약속 이행, 향후 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공문으로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김해시의 입장이 이같이 급박한 것은 전국체전 이외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10여년간 김해시의 부동산 시장은 큰 이슈를 낳지 못하면서 최악의 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장유신도시 내 율하2지구를 기점으로 신문지구, 무계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잇따라 가시화되면서 김해가 인구 60만명의 매머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의 핵심에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는게 김해지역 여론이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 측의 입장은 김해시와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사업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최근 그룹의 생존차원에서 다방면의 혁신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인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사업추진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연말까지 양측이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낸다면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호텔·콘도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2016년 착공했지만 4년간 표류 중인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사업은 신문동 17만 6000㎡ 부지에 호텔(4만 1124㎡), 콘도(2만 9282㎡), 테마파크(12만 1785㎡), 종업원 숙소(3만 6983㎡), 대형마트(2만 9487㎡), 스포츠센터(2만 131㎡) 등 6개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호텔 4%, 콘도 5%, 테마파크 14%, 종업원 숙소 A동 공사 완료, 대형마트 9%, 스포츠센터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