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설비투자 급속 회복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우리 경제가 지난 3분기 2%대 성장을 달성했다. 11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역성장의 기저 효과가 컸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예상 수준을 웃돌았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1% 성장했다.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로써 3분기 성장률은 3.0%를 기록했던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올랐다.

실질 GDP에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2.8% 성장, 2017년 3분기(3.0%)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5% 증가했다. 명목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 자료로 통용되는 1인당 GNI는 이를 총인구로 나눈 값이다. 우리 국민의 1인당 소득은 GDP 감소에도 올 3만달러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