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확보·대상 선정 등 검토

한국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외에도 다른 백신 개발 기업들과도 백신 구매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신 구매계약이 완료되더라도 접종 대상자 선정, 백신 유통 및 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운 뒤에 접종이 가능하기에 내년 상반기 정도나 돼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내주께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다만 이와 관련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을 위해 현재 개별 기업과 협상이 진행 중에 있어 기업명 등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며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조속히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이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하는 방식이다.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을 3∼5달러(약 3000∼5500원)로 정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계약 협상을 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난 2일 영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 백신을 비롯해 존슨앤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도 협상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이 확보되더라도 영국처럼 당장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발된 백신들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백신 우선 접종자 대상 선정이나 백신 유통 및 보관에 대한 계획이 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