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내수시장서만 13만6384대 팔려
작년 연간 판매량 32% 초과 기염
‘포터’ 3년만에 2위 탈환 ‘눈앞’
1위~10위 현대기아차 석권 전망
올해가 한달 남짓 남은 상황이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의 윤곽이 이미 드러나고 있다. 보다 넓은 패밀리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4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는 13만6384대가 팔린 현대차 그랜저다. 그랜저는 지난 2017년(13만2080대), 2018년(11만3101대), 지난해(10대3349대)에 이어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생산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1월까지의 판매량 만으로 전년 전체 판매량을 약 32% 초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인 2017년 기록은 이미 갈아치운 상태다.
지난해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폭으로 디자인과 상품성이 변경된 점이 인기비결로 꼽히고 있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가 모두 늘어나 거주성이 개선됐고 전면부에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이 존재감을 과시한다.
11월까지 8만7932대가 팔린 현대차 포터는 3년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로 출시된 전기차 포터EV가 전체 포터 판매량의 9.8%를 차지하고 있어 운송시장의 친환경 바람을 예고했다.
기아차 중형세단 K5는 ‘형님’ 격인 현대차 쏘나타를 제치고 연간 기준으로 처음 중형세단 중 1위, 전체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도 ▷기아차 쏘렌토(7만6892대) ▷현대차 쏘나타(6만3087대) ▷현대차 팰리세이드(5만8822대) ▷기아차 봉고 (5만8140대) ▷카니발(5만7118대) ▷현대차 싼타페(5만 2260대) 등이 베스트 셀링카 톱 10위권 내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G80은 11월까지 총 4만9420대가 팔리며 아쉽게 1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3세대가 출시된 만큼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결과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8년 이래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1위부터 10위까지를 전부 석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업체 차량 중 톱 10위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7년 9위를 차지한 쌍용차 티볼리가 마지막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기반한 순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서 베스트셀링카 판도에도 전기차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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