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 첫 확진자 발생
당국, 콜센터 등 방역 상황 점검
은행, 단축 영업 개시… 혼란 없어
[헤럴드경제=김성훈·문재연·홍태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금융권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줄였고 금융감독원은 본원이 폐쇄됐다.다행인 점은 그간 금융권이 대응 요령을 정비하고 노하우가 축적돼 큰 혼란은 없었다는 점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새벽 금감원에서 민원전문역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감원은 본원을 폐쇄 조치했다. 출근했던 직원은 짐을 쌌고, 출근중이던 직원들은 차를 돌렸다.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도 금감원 관계자 일부가 참석했다가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알려진 뒤 퇴장했다. 금감원은 늦어도 10일에는 본원을 다시 열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된 지난달 24일부터 전 직원의 3분의1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대응 시스템을 가동했다. 각 업권 협회와 지주사에 공문을 내려보내 업무연속계획(BCP)에 따라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콜센터를 방문해 방역 수칙 준수 상황도 점검했다.
은행권 역시 이날부터 수도권 지점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다. 오는 28일까지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3시30분에 문을 닫는다. 지난 9월에도 3주간 단축 영업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익숙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은행들은 본점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한 재택 및 분산근무 속도 발빠르게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8일부터 재택근무와 분산근무 인력을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키로 했다. 본점 식당 운영을 중단하되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사먹을 수 있게 했다. 근무시간 후 직원 친목모임, 대면워크숍은 전면 금지했다.
국민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현 방역정책을 유지한다. 국민은행은 이미 재택과 분산근무의 비율을 30%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분산금무 인력 비중을 20%에서 30% 확대했다. 하나은행도 기존 재택 및 분산근무 비중 40%를 유지하고, 근무 시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기본으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경우에 따라 재택과 분산근무 비중을 조절해와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에 따라 방역기준을 강화해야 하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도 방역 강화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바 있는 콜센터 관련 방역을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때부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콜센터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직원 재택근무 및 10부제를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콜센터 재택근무 시행에 돌입했다. 신한생명은 콜센터를 3교대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초창기 보험 콜센터 재택근무는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보험사에서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장비 보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시차출퇴근제도 다수 콜센터에서 이용되고 있다. 삼성생명·교보생명·현대해상·DB손해보험·라이나생명은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근무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각각 1시간씩 단축했다.
보험사 본사 직원들도 방역 강화에 들어갔다. 한화생명은 2개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직원 약 3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DB손해보험도 일부 재택근무를 채택했으며, NH농협생명은 부서장 재량에 따라 최대 50% 인원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도 올해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을 취소하는 등 사회적거리두기 기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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