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는 안정”…이례적 유임 판단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삼성화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삼성화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유임됐다.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 이후 두번째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인위적인 채권 매각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한 것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등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사장인사 발표 없이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사장인사는 임원인사 전에 발표된다. 최영무 사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로 목전에 다가선 점을 감안하면 유임이 결정된 셈이다. 최영무 사장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이후 임기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 3년 연임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화재 사장 유임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전해졌다. 2006년 이후 유임은 안민수 전 사장이 유일하다. 안 전 사장은 2013년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사장으로 재임했다.

최영무 사장 유임이 결정된 이유도 안민수 전 사장 당시 상황과 비슷한 면이 있다. 안 전 사장이 연임을 한 2017년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 구속 당한 해다. 현재도 국정농단 관련 재판은 진행 중이다.

특히 최영무 사장은 1987년 삼성화재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승진한만큼 내부단속과 조직단결에 능숙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이재용 부회장 재판 등에도 삼성화재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해외진출 등 외연확장 부분에서도 성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영무 사장은 영국 캐노피우스 투자에 이어 최근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지분 제휴를 통한 중국 보험사 설립에도 성공했다. 디지털 고객 안내서비스 확대 등 디지털 역량강화 부문에서도 공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장인사가 난 직후 임원인사가 있는데, 사장인사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유임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코로나19 등 위기가 있는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선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