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운용사로 해외자산 확대 추진

계열사 활용 상품공급 필요성 높아져

신한지주
신한지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해외 운용사 인수를 검토하며 자산운용 ‘리빌딩’을 추진 중이다. 특화 운용사를 통해 운용 전문성을 높이고, 해외 자산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해외 운용사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놓고 투자 대상을 물색 중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상반기부터 국내 중소형 운용사를 시작으로 운용사 인수를 추진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과 인수 의사 타진을 시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해외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해외 운용사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네오플럭스를 17번째 자회사로 편입하며 기업의 생애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그룹 내 투자금융 밸류체인을 갖췄다.

남은 조각은 해외 운용사 및 자문사, 디지털 손보사 정도다. 여기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또한 글로벌 리딩그룹 도약을 위해 해외 자산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를 주주로 맞은 만큼 해외 진출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미 종합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외에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3개 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 운용사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만큼 해외 운용사도 ETF 등으로 특화 사업을 영위하는 곳들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각종 펀드 사태로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홍역을 치른만큼 계열사 중심의 상품 공급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글로벌엑스를 인수해 해외 자산 경쟁력을 키웠다”며 “자문사 뿐 아니라 국내외 운용사 등 운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해외 운용사 접촉이 쉽지 않아 실제 딜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비은행 강화, 운용업 효율화 취지로 운용사 인수부터 전반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운용사 인수를 위해서는 실사가 필요한데 최근 현실적인 제약을 감안하면 중장기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