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도 미 증시 ↓
경기부양책 표류·소송 등 악영향 미쳐
금값, 백신기대감 정면으로 큰폭 하락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도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부양책이 표류하고, 페이스북 등이 반독점 소송에 휘말리면서 IT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금값도 백신기대감 영향 탓에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07포인트(0.35%) 내린 3만68.81를 기록했다. 대형주 지표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9.43포인트(0.79%) 하락한 3672.82를 나타냈다. 기술주를 모은 나스닥종합지수는 243.82포인트(1.94%) 떨어진 1만2338.95에 마감했다.
나스닥 시장은 특히 대형사가 소송에 휘말리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애플과 아마존, 넷플릭스 모두 2% 넘게 빠졌다. 페이스북은 1.9% 떨어졌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8개 주 법무장관들은 이날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 2건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을 인수해 시장 경쟁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시정조치를 내려달라는 내용이다.
구글도 앞서 미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제소를 당했다. 스마트폰에 자사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전 탑재토록 한 행위 등이 이유였다.
부양책 표류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추가 부양책을 놓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제안한 트럼프 행정부 차원의 9160억 달러(약 987조원) 규모 부양안을 거부했다.
민주당이 요구해온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확대 방안을 제외했다는 이유다. 대신 행정부안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인당 600달러 규모의 일회성 현금 지급 방안이 담겼다.
민주당은 부양책에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방안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부양책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기업의 책임 면제 조항을 넣길 원하지만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반면, 소송 등 외부변수가 없는 금값은 코로나19 백신개발로 인한 경제낙관론을 정면으로 받아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36.40달러) 떨어진 1838.50달러에 마감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3번째로 사용 승인했다.
국제 유가는 백신 기대감이 상승요인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해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0분 현재 배럴당 0.2%(0.11달러) 오른 4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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