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외부 제휴로 미래고객 확보 나서
국내 젊은층, 금융교육 필요성 인식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외부 업체들과 손잡고 금융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글로벌 대형은행들은 선제적으로 움직이며 미래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희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언택트 시대, 은행권 금융교육의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통해 "과거 금융사들은 고령층 중심의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교육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미래고객을 잡기 위해 Z세대(18~21세)부터 알파세대(2011년생 이후)의 고객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육이 부각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실제 미국 Z세대의 62%는 실제 금융 및 경제지식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76%는 재무적 지식을 키우기 위해 학습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듀테크 업체와 손잡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 젤(Zelle)은 에듀테크 업체 에버파이(EVERFI)와 협력해 미국 고등학교에 무료 디지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HSBC 또한 에버파이와 신용관리, 확자금, 주택마련 등 미래설계 콘텐츠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자사 상품을 미래 고객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2013년부터 인터넷 강의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온라인 교육채널인 '베터 머니 해빗(Better Money Habits)'을 설립했다. 금융 현황 및 경제적 목표를 설명해주고 자사 관련 상품 링크, 관련 업무 담당자 정보, 상담 예약 등 실질적인 은행 업무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글로벌 은행과 달리 아직 국내 은행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교육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듀테크 기업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성인(18~79세)들의 금융이해력 점수를 보면 62.2로 OECD 평균치(2015년 64.9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봐도 60~70대 고령층을 제외하면 2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낮게 나와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금융회사들도 고객의 금융이해도를 제고하고, 금융상품 공동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진행해 미래고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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