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속 낙관 전망
성장률 전망치도 소폭 상향
채권매입 등 금융지원책 지속
저금리 2023년까지 유지할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제로’ 수준인 금리를 동결했다. 또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함께 경제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채권 매입 등 금융시장 지원책도 지속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년 경제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강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15~16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후 이날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이 결정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연준은 또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는 오는 2023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저금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회복 상태에 이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상황이 ‘상당한(substantial)’ 진전을 보일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낙관적인 경제 전망도 함께 내놨다.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 -3.7%에서 -2.4%로 올랐다. 내년도 4%에서 4.2%로, 내후년 역시 3%에서 3.2%로 상승했다. 실업률 전망치 역시 올해 7.6%에서 6.7%로, 내년 5.5%에서 5%로 낮췄다.
파월 의장은 “경제회복이 마무리될 때까지 통화정책은 계속 경제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매달 최소 국채 800억달러, 모기지채권 400억달러 등 1200억달러의 채권을 예전과 같이 계속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의 대출 등 자금 유통이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 경제 상황이 건실한 수준으로 반등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자신을 포함한 연준 관리들은 향후 수 개월 동안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경우 실업자나 소상공인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염 사례가 너무나 많고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요식업이나 여행업 등 대면 접촉이 필수인 업종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의 경기 하강은 “우리 생애에서 가장 혹독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이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내년 중순 쯤에는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외출하고, 더 넓은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신에 관한 최근 뉴스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경제가 강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게 내 예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향후 4~5개월이 문제”라면서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큰 역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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