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식품 258%↑…코로나 확산 영향
원활 배송 위해 새 택배사 손잡기도
장보기 앱(App)으로 유명한 마켓컬리가 신선식품에서 가전, 생활용품 등 비식품까지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방제품이나 소형가전 같이 식품과 관련한 제품을 위주로 확장했다면 이제는 매트리스부터 화장품, 반려동물 음식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싼 물건을 닥치는대로 가져다 파는 것이 아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컬리 고객에 어울릴만한 제품만 엄선해 판매한다는 게 마켓컬리의 전략이다. ‘컬리식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이에 걸맞는 제품을 찾아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15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1.1~12.9) 컬리의 비식품 카테고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판매 신장률 258%) 급증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에서 장을 보려던 고객들이 식품 뿐 아니라 비식품군도 많이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 보면,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크로플(크로아상+와플) 같은 디저트가 인기를 끌면서 토스트기, 와플메이커 등 가전 판매량이 688%나 급증했다.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 어느 해보다 커지면서 마스크 판매량은 같은 기간 355% 뛰었다. 그 외에도 뷰티 카테고리 제품이 늘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도 326% 올랐다.
마켓컬리가 비식품군을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 토스터기로 처음 주방용 생활가전을 판매하면서다. 이때까지만 해도 식품과 관련한 주방용품이나 소형가전 등을 위주로 제품 종류를 늘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온라인 팝업 스토어 ‘팝업 바이 컬리’에서 노르딕슬립(침구)이나 뱅앤올룹슨(음향기기) 등이 매진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이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비식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컬리의 이같은 노력은 고객들의 요구에서 시작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컬리가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곳인데도 비식품 제품을 찾거나 관련 문의를 남기는 소비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하려고 컬리를 방문했다가 화장품이나 세제 등 생필품의 성분도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상품 입고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컬리는 고객 니즈에 맞는 좋은 성분의 상품을 찾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찾을 만한 상품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비식품 상품을 통해 컬리식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로 시작한 것.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컬리 고객이라면 숙면에 대한 기대도 클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기획전을 통해 매트리스와 이불 등 침구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부피가 큰 매트리스를 취급하게 되면서 원활한 배송을 위해 택배사와 손을 잡기도 했다. 컬리는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해당 제품의 입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팔지 않던 상품이 새로 들어온 데다 올해 집콕 트렌드 등으로 비식품 카테고리 상품 판매량이 늘었다”며 “좋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엄선하면서 관련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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