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등 각종 제한조치 강화속

각국별 확산방지 총력전 나서

유럽의약품청 21일 특별회의

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내 접종 현실화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승인 일정을 앞당겼다.

15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았다면서 백신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특별회의를 21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당초 EMA는 29일 회의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지만, 이번 성명을 통해 이를 일주일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는 독일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EMA가 백신 승인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외신들은 일제히 23일까지 EMA가 해당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EMA의 결정 이후 트위터를 통해 “EU 시민에 대한 첫 백신 접종이 올해 말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수도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크리스마스 전 승인”이라며 “우리는 올해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승인과 접종 개시가 가시화된 가운데, 유럽 각국에선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기간에 맞춰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네덜란드는 15일 0시부터 5주간 비필수적 상점 및 사업장, 체육관, 박물관, 영화관 영업이 중단된다. 이 기간 전 국민에게 외출 자제가 권고되고 가구당 하루에 2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이달 24~26일에는 손님 수가 3명까지로 늘어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크리스마스이브 모임과 포옹, 키스 없이 좀 더 냉정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고 촉구했다. 특히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타지역 간 여행도 금지된다. 크리스마스 시장 영업도 허가되지 않는다.

앞서 독일도 오는 16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대부분의 상점과 학교를 닫는 등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곤 실내 모임 인원은 5명으로 계속 제한될 예정이다.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맞춰 봉쇄를 부분적으로 완화는 국가도 있다.

영국은 23~27일 여행 제한을 해제하고, 최대 3가구의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프랑스도 크리스마스이브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적용되는 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