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트위터 측 강력 부인

비밀번호는 ‘maga2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박수를 받고 있는 모습.[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박수를 받고 있는 모습.[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정부가 이를 부인하자 자신이 해킹한 비밀번호를 공개했다. 이 남성이 공개한 비밀번호는 ‘maga2020!’으로, maga란 트럼프 행정부의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뜻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네덜란드 검찰은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적의 빅터 게버스(44)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를 ‘양심적 해커’로 분류해 기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게버스는 지난 10월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비밀번호를 ‘maga2020!’으로 추정해 입력했다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트위터 측이 게버스의 주장을 강력 부인했고, 이에 게버스는 자신이 알아낸 비밀번호가 ‘maga2020!’이라며 즉각 공개했다. 그는 단지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을 연상시키는 비밀번호를 입력해봤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서도 해킹은 역시 범죄로 간주된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양심적 해커’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기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네덜란드 검찰 측은 경찰 사이버 수사 전문가가 이 사안을 조사해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게버스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해킹이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네덜란드에서 해킹 행위는 범죄지만, ‘사회적 책임에 따른 공개’ 등의 특정 상황에서 행해진 해킹 행위는 기소 유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검찰 측은 해커와 미 정부 당국에 수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