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 일평균 860명 넘어, 3단계 기준 충족
정부 “3단계는 최후의 조치…사전에 충분히 고지할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나오면서 거리두기 3단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정부는 3단계 격상시 국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최후의 조치로 생각하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집계됐다.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었다. 특히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42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상황을 보면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7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규 확진자 급증에 더해 다른 위험 지표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이다. 지난 6∼12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11.29∼12.5)의 22.9%에 비해 9.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날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 1078명 중 350명(32.5%)이 60대 이상이었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비중이 커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지만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242명을 기록하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제 사망자는 22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전날 12명, 직전일 13명에 이어 사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확산세가 이어지자 정부의 3단계 격상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수도권에서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의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도 재발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며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하게 되면 중대본에서 충분히 사전 고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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