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프랑스 국영 에너지 기업인 EDF가 운영하는 원자력 발전소 7곳에서 소속을 알 수 없는 무인항공기(드론)가 출몰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5일 처음으로 드론이 나타난데 이어 20일에도 추가로 드론의 비행이 관찰됐다고 EDF가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DF측에 따르면 드론은 지난 5일 리용 동쪽 50㎞ 지점에 위치한 크레-말비유 지역 원전에 처음 출현했다. 드론이 주로 나타난 것은 13일에서 20일 사이로, 뷔제 동남쪽, 블레예 남서쪽, 카트농과 슈 동북쪽, 그라블린 북쪽, 프랑스와 가장 가까운 발전소인 노장-쉴-세느 등에 밤시간대와 이른 아침시간대를 노려 나타났다.
프랑스는 법에 따라 원전으로부터 최대 5㎞ 이내로의 항공기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원전 주변 보안 책임은 프랑스 공군이 맡고 있다.
장-파스칼 브레통 프랑스 공군 대변인은 원전 인근에 나타난 드론은 소형으로 상업적인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며 크기가 작아 위협적이진 않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드론의 정체를 확인하고 무력화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을 조종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는 지난 2012년 뷔제 원전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해 비행을 해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엔 독일 국경 인근 페센하임 원자력 발전소 진입을 시도하다 55명의 환경운동가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는 전력 생산의 75%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EDF는 19개 발전소에서 58개 반응로를 가동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2025년까지 반응로의 수를 줄이고 원전 의존도를 현행 75%에서 50%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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