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화이자 사용 승인한 영국

자국 옥스포드대 백신 2번째 승인예정

영국 옥스포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연합]
영국 옥스포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영국에서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승인이 임박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사용 승인한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2번째 사용 승인을 받는 백신이 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화이자 백신을 잇는 2번째 백신은 미국의 모더나지만, 영국에서는 영국산 아스트라제네가가 모더나 대비 우위에 서게 됐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곳 영국에서 개발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을 받기 위한 전체 자료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제출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들은 옥스퍼드대 백신이 다음주 초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HRA 전문가들이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해 오는 28일 또는 29일까지는 승인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연말을 맞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영국에서 백신 관련 정부가 신속히 조치할 것으로 예견됐다.

영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지난 2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 승인됐고, 지난 8일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은 화이자 백신을 11일 승인, 14일 접종에 착수했고, 18일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21일 접종을 시작했다. 캐나다는 지난 9일 화이자 백신 승인, 14일 접종에 이어 23일(현지시간) 모더나 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은 21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이르면 오는 27일께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 6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평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영국은 이미 옥스퍼드대 백신 1억회 접종분을 주문했으며, 400만회는 당장 사용 가능하다.

이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쉽게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또한 대부분이 영국에서 이뤄져 공급도 쉬워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정부도 이 백신 2000만 접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마쳤다.

한편 영국 당국은 옥스퍼드대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접종 분량 차이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수주간 최종 자료 제출을 기다려야 했다.

당국은 화이자에 이어 옥스퍼드대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한주에 수백만회 접종이 가능해지며, 내년 3월까지는 2000만명이 백신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