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더스틴 존슨은 오후 경기에 강했고, 조던 스피스는 잃은 타수를 만회하는 데 뛰어났다. 어떤 선수는 티샷부터 그린까지는 최고였지만 톱10에는 한 번밖에 못들었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온라인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측불허였던 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의 숨겨진 통계 10가지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투어의 퍼포먼스 지수인 드라이버 샷 비거리, 타수 이득(stroke gained)을 벗어난 색다른 측정 툴로 투어를 접근했다. 더스틴 존슨, 오후 2위 아침엔 78위 PGA투어 선수들도 성향에 따라 오전, 오후 경기에서의 성적과 스코어가 달랐다. 리키 파울러는 지난 시즌 오전에 티오프한 경기에서는 2위였다. 21개 라운드에서 평균 68.05타를 쳤다. 하지만 오후의 23라운드에서 평균 72타를 쳐서 186위에 그쳤다. 세계 골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오후에 티오프하면 2위, 오전에는 78위였다. 브론손 버건은 오후 8위, 오전 119위였다. 빌리 호셜은 오후 11위였으나 오전 티오프는 135위로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 조던 스피스, 리버스 바운스백 1위 ‘리버스 바운스백’은 선수가 보기나 그 보다 못한 스코어를 친 다음에 버디나 그보다 나은 스코어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는 것을 말한다.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는 지난 2019~20시즌에 235개 홀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이는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이나 웹 심슨보다 뛰어난 기록이다. 하지만 이 중에 48번은 오버파 이상의 스코어에서 만회한 기록이다. 이는 그가 타수를 잃은 뒤에 만회하기 위해 얼마나 악착같이 달라붙었는지 알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코리 코너스, 최고의 스트라이커 샷링크에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비교할 때 주로 토털 드라이빙과 그린 적중률(GIR)을 본다. 장타와 정확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티에서 그린까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코리 코너스였다. 티-그린의 플레이는 폴 케이시, 존 람, 더스틴 존슨 등과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코너스는 톱10에는 한 번밖에 들지 못했고 페덱스컵 포인트는 53위에 그쳤다. 퍼트에서 그는 181위였다. 티에서 그린까지 줄인 타수를 그린에서 다 까먹은 선수였다.
폴 케이시, 하와이 괴물 홀의 제왕 PGA투어 새해 개막전이자 센트리TOC의 무대인 하와이 카팔루아 플렌테이션 코스의 마지막 18번 홀은 650야드 이상인 괴물같은 내리막 파5 홀이다. 여기서는 긴 비거리와 함께 홀 공략이 중요하다. 폴 케이시는 지난해 대회에서 4일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중에 두 번은 그린 밖에서 한 어프로치 샷으로 넣은 버디였다. 짐 허만, 240야드 미만의 단타자 43세의 짐 허만은 투어의 대표적인 단타자다. 지난 시즌 그가 친 732개의 드라이버 티샷 중에 10%에 해당하는 77개가 240야드를 못 날아갔다. 하지만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버러 세지필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정규전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매체는 농구에서 3점슛 없이 우승하고, 야구에서 홈런포 없이 월드시리즈 우승한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리키 파울러, 오전 파3 홀의 제왕 PGA투어에서의 각종 데이터 중에 38개 대회를 치른 지난 시즌에 오전에 파3 홀에서의 성적은 리키 파울러가 평균 2.87타로 가장 뛰어났다. 9월부터 시작한 2020~21시즌에서는 패트릭 리드가 2.72타인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가 2.74타로 뒤따르고 있다. 롭 오펜하임, 마지막날의 암살자 지난 시즌 대회 마지막날인 4라운드에서 가장 잘 했던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138위로 마친 롭 오펜하임이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톱10에 한 번 든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물론 이는 상대적인 결과다. 오펜하임은 컷을 통과해서 마지막날까지 마친 11번의 대회에서 10번은 파이널의 성적이 더 좋았다. 윈덤챔피언십이 유일한 예외였는데 하필 3라운드에서 62타를 치고 일요일에 72타를 치면서 생애 첫승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왼손잡이 미켈슨, 왼쪽 러프서 고난 왼손잡이 선수 필 미켈슨은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들어갔을 때는 거기서도 파 세이프를 투어에서 6위(66번 중 15번)일 정도로 잘했다. 하지만 왼쪽 러프로 들어간 109번 중에서는 고작 15번 밖에 파 세이브를 못해서 이 부문 121위였다. 왼손잡이 입장에서 보면 왼쪽 러프는 티샷이 과한 페이드나 푸시, 슬라이스성 샷이 된다. 마크 호바드, 원퍼트의 제왕 마크 호바드는 지난 10월에 캘리포니아 셔우드골프클럽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 3,4라운드 22개 홀에서 원 퍼트로 홀아웃했다. 호바드는 이 대회 두 라운드를 71, 69타를 쳐서 공동 41위로 마쳤다. 그중에 6미터(19피트3인치)거리의 퍼트가 가장 먼 거리의 원퍼트였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지는 이 부문 2위 성적을 보면 된다. 지난 시즌 7월에 열린 RBC해리티지에서 윈덤 클라크가 한 13개 홀 연속 원퍼트 기록이 2위였다. 라이언 아머, 행크 르보이다의 스윗 스팟 골퍼의 스윙 스피드와 볼 스피드의 격차를 스매시 팩터라고 한다. 공이 헤드의 스윗 스팟에 맞으면 스윙 스피드 대비 볼 스피드가 1.5배 정도 나오는 이상적인 스매시 팩터 값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 부문 최고는 라이언 아머, 행크 르보이다였고 3위는 조던 스피스였다. 여기에 소문난 장타자인 브라이슨 디섐보나 더스틴 존슨은 들지 않는다. 그들은 정확하게 페이스 중간에 맞히기보다는 스윙 스피드를 빨리하는 피지컬로 비거리를 내는 선수여서 스매시 팩터값은 이들보다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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