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화 성공률 높이는 연구개발 센터 ‘선행R&BD’ 최초 신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커텍티드카 등 모빌리티 사업 본격 진출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LG전자가 ‘공유 모빌리티’ 분야를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기술경영자 CTO(Chief Technical Officer)산하에 선행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설했다.
R&BD센터는 사업화와 연구개발을 연계한 연구센터로, 연구개발 초기부터 사업화 성공률을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경영학의 R&D방법론을 적용한 곳이다. LG전자가 R&BD 조직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행R&BD 센터에서는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할 때부터 사업화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기술 사업화 전과정을 연구한다.
LG전자가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연구 과제는 ‘모빌리티’ 사업이다.
선행R&BD 센터는 기존 디스플레이, 모바일 분야 미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E&M(Entertainment & Mobile Communications)센터와 상업용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을 연구하는 A&B(Automotive & B2B Research)센터 두 곳을 통합해 만들어졌다. 센터장은 기존 A&B센터장인 이상용 전무가 맡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50여명의 인원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선행R&BD센터에서는 미래 커텍티트카 기술,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디바이스 등 모빌리티에 활용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사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센터 직속으로 ‘NBT전략실’도 신설했다. NBT는 NEXT BIG THING의 줄임말로 사업영역 구분없이 신규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연구개발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 1호 과제는 ‘공유 모빌리티’로 선정됐다. NBT전략실 산하에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발굴을 위한 공유 모빌리티팀이 만들어졌다. 미래 자동차 자율시행 시대가 도래하고 자동차가 소유가 아닌 공유 개념으로 바뀌는 미래 시대를 대비해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고 자동차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LG전자가 모빌리티 분야를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전장사업(VS: Vehicle component Solutions) 실적과도 무관치 않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전장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근 4년간 적자를 이어가다가 꾸준한 투자와 신규 프로젝트 수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 3분기 VS 부문 매출은 1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400억원 대비 23.9% 늘었다.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CES에서는 ‘커넥티드카 존’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대형 화면이 설치된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데에 이어 최근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함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합작사 ‘알루토’를 출범했다. 국내에서는 GS칼텍스와 협력해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두 센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새로운 신규 사업을 위해 선행R&BD를 만들었다"며 "현재 센터 산하 공유모빌리티팀에서 구체적인 신규 과제를 취합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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