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6건 신원 특정 못해

4건 작성한 3명은 검찰 송치

형 이래진 씨 “악질…잡아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10월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10월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서해 피격 공무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네티즌 중 일부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경찰 내사가 종결됐다. 피격 공무원의 유족은 이들 네티즌에 대해 “악질”이라며 처벌 의사를 밝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공무원 A(47)씨의 가족을 명예훼손하는 내용의 악플 10건 중 6건에 대해 최근 내사 종결 처리했다.

이들은 A씨 아들 B(17)군의 자필 편지가 공개되자 ‘형이 돈에 멀어 조카를 앞세운다’, ‘도박빚 독촉에 못 이겨 자식을 버리고 북으로 도망 간 월북자’, “누군가 편지를 쓰라고 꼬드겼다’는 등의 악플을 단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10월 B(17)군의 공개 편지 관련 기사에 A씨의 형인 이래진(54)씨와 B군에 대한 허위사실의 댓글을 달아 명예를 훼손한 누리꾼 9명(악플 10개)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검찰은 같은 달 해당 사건 수사를 관악경찰서에 맡겼다.

이래진 씨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강조했다. 이씨는 “IP 주소가 해외에 있어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고 특정된 사람 중 2명도 해외에 있다고 들었다”며 “어떻게 추적을 회피했는지 (악플 단 네티즌들은)매우 악질이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다른 악플 4건을 작성한 네티즌 3명에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들 사건은 각각 서울동부지검, 수원지검, 창원지검으로 이송, 배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