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 3700여명 넘어…전문가 “앞으로 2~3개월 끔찍할 것”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으로 인한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8296만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4명 중 1명꼴이 미국인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그리니치표준시·GMT) 오후 10시18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15만83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15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310여일만에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29일(현지시간)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725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16일 3682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역시 12만4686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에 달했다.

주별 상황을 보면 텍사스주에서 입원 환자가 1만1700명을 넘기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도 입원 환자가 7200명에 근접하며 새 기록을 썼다.

LA카운티에서는 환자 급증으로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공급할 산소가 바닥났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며칠 내로 60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이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 학자인 로버트 킴-팔리 박사는 “나는 이제 우리가 급등의 파도(단계)를 넘어섰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의 쓰나미(지진해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말을 거치며 15만~16만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도 29일 20만1555명으로 다시 20만명을 넘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내년 1월이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연휴철을 거치며 여행객이 급증하고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늘어난 여파가 가시화한다는 것이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 다음인 월요일(28일)에도 110만명 이상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조지워싱턴대학 의학 교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앞으로 2∼3개월은 끔찍할 것”이라며 “아마도 2월에 꽤 접어들 때까지 하루에 3천명, 어쩌면 그 이상이 숨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