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중단 해제
금리·한도 유지
총량관리 지속
[헤럴드경제=이승환 서정은 박자연 기자] 은행권이 연말 한시적으로 일부 신용대출에 한해 취했던 ‘신규 취급 제한조치’를 새해에 일제히 푼다. 새해에도 금융당국에 방침대로 신용대출 증가액을 월 2조원 대로 맞춰야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 등을 고려하면 지난 11월과 같은 급증세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대금리와 한도도 기존 수준을 유지해 총량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신용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했던 조치를 다음달 4일부터 해제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 15일부터 직장인 대상 비대면 대출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KB국민은행도 새해부터 막았던 대출 문을 다시 연다. 14일부터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22일부터 2000만 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아왔다. 우리은행 역시 11일부터 중단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내년 1월 중 재개할 예정이고,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마이너스 신규 대출을 중단했던 카카오뱅크는 내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대출을 다시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신용대출 중단은 연말 한시적으로 취한 조치”라며 “회계연도가 바뀌면서 다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되 한도와 우대금리 등 대출 조건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액을 월 2조원 대로 맞춰야 한다. 은행들은 지난달 신용대출 증가액이 급증하자, 신규 대출을 중단하면서 강도 높게 신용대출을 조였다. 이에 지난달 4조8495억원을 기록했던 5대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신용대출 증가액은 이달 1조6640억원으로 급감했다.
새해에도 ‘2조원 지침’은 유지된다. 다만 은행권은 새해 신용대출 증가액이 지난 11월과 같이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대출 수요도 자연스럽게 억제될 수 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지난 10월 2.89%에서 지난달 3.15%로 올랐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11월 신용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12월에 은행들이 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강하게 억제했다”며 “새해 들어서는 은행들이 신용대출 영업을 정상적으로 해도 총량 관리가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21년에도 신용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의 대출 한도 상황을 월별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은행들로부터 2021년도 대출 목표치를취합해 받고 있고, 가급적 월 대출 수요가 평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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