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최근 1년새 세계월드랭킹(OWGR)순위가 100등 하락했다.이탈리아를 대표하고 한 때 세계 5위까지 올랐던 몰리나리는 28일 발표된 OWGR랭킹에서 1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13위였지만 1년 만에 순위가 급락했다. 몰리나리는 올 한해 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면서 랭킹이 곤두박칠쳤다. 올 들어 1월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컷오프를 하면서부터 징조가 좋지 않았다. 거기서 제네시스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내리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를 하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몇 달간 대회를 쉬었다. 7월에 대회가 재개되었어도 그는 출전하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과 US오픈도 특별한 이유 없이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이유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 출전했으나 다시 컷탈락했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출전한 휴스턴오픈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한 게 그나마 올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타이거 우즈와 우승 경쟁을 하던 마스터스에서 또 컷 탈락하면서 그의 골프에 문제가 생겼음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거리와 정확성이 모두 100위권 밖이고, 정교하던 아이언샷이 무너지면서 그린적중률이 63%대에 그쳐 207위로 내려갔다. 투어 15년차에 올해 38세인 몰리나리는 2018년 디오픈에서 우승했고 PGA투어 3승에 유러피언투어 6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2008년 11월 세계 100위권에 진입한 이후로, 13년 만에 처음으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몰리나리의 갑작스런 슬럼프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유가 없지만 심리적인 원인으로 보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그는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마지막날의 대참사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불행하게도 우승할 것 같았던 대회를 패한 일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고 털어놨었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마지막날 11번 홀까지 타이거 우즈에 2타차 선두를 지켰으나 파3 12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고 2타를 잃어 동타를 허용하고 결국 5위로 마친 바 있다. 그보다 2년 전인 디오픈에서는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우승할 정도로 냉철했던 그였기에 갑작스러운 순위 추락이 더욱 놀랍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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