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관세동맹 이후 터키에 가장 중요한 무역협정”
베트남과 FTA로 7년 내 관세 90% 이상 철폐 예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내년 1월 1일부로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영국이 터키, 베트남 등의 국가들과 잇따라 개별적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
양국은 29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FTA 서명식을 개최했으며, 루르사르 페크잔 터키 무역부 장관과 도미니크 칠코트 주터키영국대사가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페크잔 무역부 장관은 "1995년 EU와 관세동맹 협정을 체결한 이후 터키에 가장 중요한 무역협정"이라며 "터키와 영국 관계에 새롭고 특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으로 서명식에 참여한 리즈 트루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이 협정으로 양국의 무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오늘 우리는 영국과 터키의 협력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고 화답했다.
영·터키 FTA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교역조건을 유지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252억5000만달러(약 27조8000억원)로, 이번 협정은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를 위해 맺은 FTA 중에서 일본,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에 이어 다섯 번째 규모다.
영국은 또한 이날 베트남과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30일 영국과 베트남이 전날 런던에서 FTA에 서명했으며, 이 협정은 영국이 EU와 결별하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발효된다고 밝혔다.
협정 내용은 지난 8월 발효된 EU와 베트남 간의 FTA(EVFTA)와 같다.
양측간 FTA가 발효되면 영국은 즉시 베트남 상품 70.3%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7년 안에 99.7%에 대한 관세를 없앤다.
베트남은 이에 상응해 영국 상품 64.5%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7년 안에 97.1%를 무관세로 수입한다.
영국과 베트남의 교역규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2.1% 증가해 지난해 66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했다.
영국은 내년 1월 1일 EU와의 완전한 결별을 앞두고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64개국과 개별적으로 새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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