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 앞두고 또 불복 의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소속 조지아 주지사에게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겨냥, "브라이언 켐프는 사임해야 한다"면서 "그는 우리가 조지아에서 크게 이겼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방해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경합주들에서도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조지아주 선거 부정행위에 대한 청문회 중계를 보라는 글도 올렸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온 조지아주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불과 0.25%포인트(1만2000여표) 차이로 승리해 이변으로 여겨졌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곳에서 이긴 것은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8년 만이다.
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내는 등 불복 움직임을 이어왔다.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와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선거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켐프 주지사에게 대선 투표 결과를 폐기하고 자신에게 표를 던질 선거인단을 임명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하라고 압박했지만, 켐프는 따르지 않았다. 급기야 켐프 주지사의 퇴진까지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 퇴진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지아주는 대선 결과와 관련, 최초 기계 개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근소하게 이긴 것으로 나오자 논란 불식을 위해 전체 투표용지 약 500만 장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를 실시했다. 이후 트럼프 캠프 요청에 따라 추가 재검표도 했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
또한 래펜스퍼거 장관은 전날 콥 카운티에서 실시된 대선 우편투표 용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 당국은 1만5118개의 투표용지 봉투에 적힌 유권자 서명을 검토한 결과 부정 투표는 없었으며 단 2개만 빼고 모든 서명이 등록된 유권자 서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윗에서 켐프 주지사와 래펜스퍼거 장관에 대해 "완전한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에선 2석의 상원의원 선거도 승자를 가리지 못해 내달 5일 결선투표가 열린다. 이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의 민주당 의석 수가 현재의 48석에서 50석이 될 수도 있다. 만약 민주당이 2석을 얻게 되면 양당 상원 수는 50 대 50이 되고,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맡아 캐스팅 보트를 쥐게 돼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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