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선 이상’ 전망도 20%에 달해
시장 선도업종은 ‘반도체·바이오’ 꼽아
2020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죽지세로 달려온 ‘코스피 랠리’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000선을 눈앞에 둔 코스피가 새해 고지 정복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시 기대감이 2020년 대부분 선반영됐다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도 제시됐다.
헤럴드경제가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진행한 경제현안 전문가 100인 설문조사에서 새해 코스피 예상 최고치를 묻는 질문에 3명 중 1명(33%)이 ‘2900~3000’에 답했다.
‘2700~2800’에 코스피 상단이 형성될 것이란 응답은 23%였고, ‘2800~2900’는 24%, ‘3000 이상’을 바라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였다.
앞서 2020년 코로나19 충격에 3월 19일 종가 기준 1457.64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글로벌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12월 24일에는 2800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한 데 이어, 연말까지 장중 2830선을 뛰어넘는 등 막판 랠리가 이어졌다. 24일까지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27.7%에 육박해 글로벌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단이 3000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란 보수적인 전망이 80%에 달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 글로벌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연말 랠리를 떠받쳤다면, 새해에는 미뤄져왔던 일부 조정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주식시장을 선도할 업종으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꼽혔다. 2개 중복응답을 허용한 질문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선택한 응답자는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를 지목한 응답자는 43명,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관련주’는 40명, ‘카카오 등 언택트주’에는 26명이 주목했으며 ‘한화 등 신재생에너지주’는 응답자 16명의 선택을 받았다.
2020년 말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주가 8만원을 터치하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증권사들은 12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적정 주가를 최저 7만8000원에서 최고 9만5000원으로 평가해 8만7000원 선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새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5G기기 증가로 인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중심의 물량 확대 등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우위 시장이 형성돼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는 이르면 2021년 중 전망된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외에도 SK케미칼 등 백신 위탁생산 업체 등이 전세계적인 백신 접종 국면에서 지속적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전기차 관련주’는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기조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추진이 동시에 맞물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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