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장세에 적극 대응
고수익추구 의지 높아
개별종목 집중도 상당
채권은 이자율이 중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1인당 관리자산 평균 914억원인 112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을 통한 증권 투자가 늘어날 것을 예상했다. 시장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특정 섹터 ‘베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투자는 주식은 미국, 채권은 신흥국 국채를 유망한 대상으로 꼽았다.
헤럴드경제의 ‘2021년 투자 전망’설문에서 응답자 112명 중 95명(83.3%)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ETF, 공모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추세에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분산투자로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용나원 신한은행 부지점장은 “개인이 유동성 장세에 접근해 수익을 끝까지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종목형 ETF(38.6%)가 가장 유망하다는 언급이 많았다. 이어 주식형 공모펀드(34.2%), 지수형 ETF(10.5%) 순이다. 2차전지,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모멘텀이 강한 테마나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주가 지수보다 더 높은 기대수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동훈 SC제일은행 팀장은 “실적장세가 본격화 되면 실적이 확인되는 소비재 등 섹터형의 상승률이 지수형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할만하다는 PB도 15.8%로 적지 않았다.
이승진 삼성생명 프로는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은 10~20%지만 종목별로는 50% 이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숙 NH농협은행 팀장은 “코로나를 통제하는 시장에선 언텍트에서 컨텍(접촉) 종목으로 주도주 변경이 필요하다”며 “빠른 대응에는 개별 종목 투자가 유리하다”고 봤다.
해외투자에도 역시 간접투자가 유리하다는 응답이 86.0%에 달했다.
이지은 SC제일은행 자산관리전문가(PBRM)는 “달러 약세가 예상돼 직접투자시 환차손도 고려해야 한다”며 “환헤지 장치가 있는 주식형 펀드로 수익을 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투자 유망 국가는 역시나 미국(65.8%)이었다. 중국(18.4%)과 신흥국(14.9%)을 꼽기도 했다.
이희교 삼성생명 프로는 “미국부터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하나은행 팀장은 “미국 달러 약세 기조로 신흥국으로 유동성이 흘러갈 확률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대진 한화생명 센터장은 “대부분의 해외 주가지수는 전고점을 돌파했지만 중국의 경우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대상으로는 신흥국 국채(25.4%)와 선진국 회사채(24.6%)를 비슷하게 꼽았다.
최나진 우리은행 PB는 “국채 금리가 워낙 낮아 채권 투자 자체는 부정적”이라면서도 “수익 측면에선 선진국보단 신흥국 국채가 나을 것”이라고 봤다. 선진국 회사채가 더 낫다는 의견을 낸 김도원 하나은행 팀장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쿠폰(이자)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미국 회사채가 선호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 국채(16.7%), 한국 회사채(11.4%)를 선호한다는 견해도 있었다. 환리스크가 없고, 투자 기간을 짧게 잡아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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