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상승 응답도 38.6%…하락은 단 1명 응답
원금보존보다는 적극적인 수익추구 전망 많아
원화 강세기조도 외국인 자금 유입 촉발 예상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표기업 실적 괄목성장
1인당 평균 914억원을 관리하는 은행과 보험사 PB 112명 가운데 80% 이상이 올해 국내 증시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진정되며 기업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새해 자산시장 전망 설문에 응답한 PB 112명 중 44.7%는 올해 주식시장을 ‘상고하저’로 예상했다. 하반기까지 계속 오르는 ‘지속상승’ 응답도 38.6%에 달했고, 오히려 하반기에 더 오를 것이라는 ‘상저하고’도 13.2%나 됐다.
▶돈 많은데 기업 이익까지 개선되니=증시 낙관의 큰 이유는 유동성(29.8%)와 기업실적(23.7%)이었다. 올 한 해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 코로나19(32.5%)를 지목했지만, 큰 흐름은 유동성 장세 속 기업 실적 차별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활기를 띄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증시가 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이효섭 교보생명 자산관리 전문가는 “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시장 유동성 공급은 더 늘어나고 기업이익도 지난해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상저하고’ 전망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효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위하진 KB국민은행 용산·이촌센터 PB는 “상반기는 코로나 백신 효과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백신 효과가 입증되고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하반기 시장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하락’이라고 답한 은행권 PB는 “실물 경제성장과 달리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고 밝혔다.
▶수익확률 98%…투자 안하면 ‘손해’=PB들은 부자들이 올해 원금 보존(1.8%)보다 수익 추구(98.2%)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에게 적극 수익 추구를 조언하겠다는 응답은 49.1%, 안정 수익 추구를 권하겠다는 응답도 49.1%로 나타났다. 투자를 안하면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달러 약세 전망으로 신흥국 시장 중 경제 펀더멘털이 가장 탄탄한 국내 증시로 자금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상당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 등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수가 재개되면서 지난해 3월 128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까지 내려왔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에프엔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상장사는 조사 대상(296곳)의 절반에 육박하는 136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26%, LG전자 역시 올해 3조6000억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3%의 성장세가 전망됐다.
장미란 하나은행 목동 골드클럽 PB는 “올해 막대한 규모의 통화량 증가에 반도체 업종 호황이 맞물릴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시총 비중이 큰 국내 증시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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