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예탁금 1000만원·사전교육
국내지수 레버리지 거래량 36%↓
새해 들어 레버리지(±2배) 상장지수펀드(ETF) 규제가 시행되면서 레버리지와 곱버스(인버스2X) ETF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는 기초지수 상승률의 2배를, 곱버스는 하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을 뜻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대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16개는 전 거래일(4일) 804억 3782만주가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지난해 12월30일)에 거래된 1276억 5314만주에 비해 36%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거래량 감소는 이날부터 규제가 적용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시작된 레버리지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규제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레버리지 ETF·ETN을 거래하던 기존 투자자에게 기본예탁금 1000만원 요건 및 사전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해 낙폭의 곱절 가량을 버는 이른바 ‘곱버스’ ETF 거래 역시 이같은 규제로 위축됐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지수형 곱버스 ETF는 5개가 있다. 이들은 전 거래일(4일) 1793억 2611만주가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거래일(12월30일)에 거래된 2775억 7104만주에 비해 35%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고수익을 원하는 소위 ‘불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 역시 약 10% 줄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지수 변동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국내 레버리지 규제가 결국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금융투자 등 수급이 이전보다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시적인 현상일뿐, 불개미들의 레버리지, 곱버스에 대한 투자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에 어느 정도 벽이 생기긴 했으나 예탁금 1000만원은 그리 높은 정도는 아니다”며 “소수의 소액 투자자를 제외하면 작년 시장에서 해당 상품의 효과를 본 투자자가 많아 열풍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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