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매력을 경험한 세계인들이 김치의 전파자가 되고 있습니다. 김치 종주국의 자긍심으로 천 년을 이어온 위대한 맛의 유산을 이어나갑시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1월 22일 열린 제 1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 전한 축사이다. 식품으로서 유일하게 법정기념일이 만들어진 것은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김 여사의 말대로 김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후 ‘글로벌 면역력 푸드’ 대열에 올라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김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주요 관심사가 됐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김치와 관련된 연관어는 ‘건강’(효능 등)과 관련된 단어들이 가장 많으며, 그 중에서도 ‘비타민’, ‘면역력’, ‘암’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게 된 김치의 실제 효능은 과연 어느정도일까.
팬데믹 시기에 가장 돋보이는 김치의 매력은 건강한 ‘발효식품’이라는 점이다. 김치 유산균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생균이다.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와 양념 또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장을 깨끗하게 해주는 등의 영향을 미친다. 과학적 연구를 통해 보고된 김치 효능으로는 항산화, 비만 및 지질 저해, 대장 건강 증진 및 대장암 예방 기능, 면역 기능 개선, 아토피 및 알러지 저하 등이 있다.
우선 발효식품답게 장 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많이 나와있다. 지난 2016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김치를 하루에 150g을 먹은 성인 여성의 경우, 이보다 적은 양(15g/일)을 섭취한 여성에 비해 일주일 후 장내 유해 미생물의 증식이 억제되고 유익한 미생물의 증식이 촉진됐다. 또한 일주일 간 김치를 많이 섭취한 그룹은 이보다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공복혈당이 감소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됐다는 연구(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001)도 있다.
면역력 향상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찾아볼 수 있다. 김치 섭취가 면역력을 높인다는 전북대 식품영양학과의 연구가 국내학술지 ‘영양과 건강저널’(2018)에 실린바 있으며, 이 연구팀은 7편의 김치 역학 논문도 소개하면서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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