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탈석탄 금융 바람
KB·신한·우리, 지난해 이미 선언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화그룹 금융사가 일제히 ‘탈석탄 금융’을 선포하고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6일 금융사장단 결의와 실무검토를 거쳐 탄소제로 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참여 금융사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 등이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앞으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채권이라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탈석탄 금융 선언은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금융기관들의 선언적 활동이다. 이미 KB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신한금융그룹은 11월, 우리금융그룹은 12월 줄줄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앞으로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각 사별로 ESG 경영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그린오피스 구축으로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에너지·온실가스 등 데이터를 관리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라이프파크 연수원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투자 규모도 지난해 11월 기준 8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손해보험도 지난 2019년 말 기준 신재생에너지, SOC 투자 잔액이 3조6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대비 20%에 달한다. 작년에도 전년 대비 1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ESG우수기업 ETF, ESG히어로(채권형) 등 다양한 ESG 상품개발과 투자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투자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선보였고,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 멤버로서 기후금융 솔루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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