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작년 콘퍼런스콜 호언장담
판매달성 예고에 주가 고공행진
자산 173조…베이조스 이어 2위
우주선 지구궤도 진입도 관심권
단순한 ‘괴짜’ 최고경영자(CEO)라는 칭호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2021년에는 더 큰 비상을 꿈꾸며 멈추지 않고 전진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대형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판매량이 100만대에 이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목표 판매량은 아니지만, 지난해 10월 3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머스크 CEO가 장담한 최대 수치다.
지난해 성장세를 보면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테슬라가 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9만9550대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50만대에 딱 450대 부족한 수준이다. 판매 총액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가 36%, 40%씩 늘었다.
머스크 스스로 “창업 당시 살아남을 확률이 10%밖에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트윗에 밝힌 것에 비하면 주목할만한 결과다. 그는 “테슬라가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는 데 정말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지난해 8배 가까이 오른 테슬라 주가 덕분에 머스크는 1590억달러(약 173조원)의 재산으로 제프 베이조스(1869억원) 아마존 창업자에 이어 세계 2위 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엔 중국 내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전기 픽업트럭과 세미 트레일러 트럭 등 새로운 차량 생산라인을 도입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새해 더 큰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는 바로 우주 사업이다. 지난해 한 기업이 한 해 동안 이뤘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굵직한 성과들을 쌓아 올린 스페이스X는 2021년 혁신에 가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100명의 인원과 화물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올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초 시험 비행에 나선 스타십 시제품(SN8)은 지상 12.5㎞ 높이까지 오르며 첫 고고도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높이가 약 50m에 이르는 스타십은 향후 개발할 1단계 추진체 ‘슈퍼헤비’와 결합하면 지름 9m, 높이 120m로 역대 최대 유인 우주발사체가 된다.
여기에 머스크는 2021년에 스타십 우주선에 대한 테스트를 두 배로 확대, 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공언했다.
자신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2년 안에 무인 화성 여행이, 4~6년 후에 유인 화성 착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도 쉼 없이 달리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머스크는 올해 말까지 고도 550㎞의 저궤도 군집 위성을 1500여개로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주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상용화를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시작한다는 계획도 있다.
이 밖에도 팰컨9 로켓 발사 횟수를 올해보다 20여회 늘린 48회로 잡고 있다. 1주일에 한 번꼴로 발사하겠다는 것이다. 또, 애초 공언했던 로켓 재사용 횟수 10회를 달성할 지도 관심사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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