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지역 주민 2% 코로나19 감염

존슨 “2월 중순까지 1300만명에 백신 접종”

獨, 사적 모임·이동 제한…학교·보육 시설 운영 중단 연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대국민 TV 연설에서 3차 전국 봉쇄조치 도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대국민 TV 연설에서 3차 전국 봉쇄조치 도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에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 6만명 선을 넘어선 영국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제어를 위해 백신 접종 속도 높이기에 총력을 하다고 있다.

여기에 독일도 이달 말까지 초고강도 봉쇄 조처를 내리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빗장 걸기’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대국민 TV 연설에서 “봉쇄 조치로 인해 국민이 또다시 큰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3차 전국 봉쇄 조치 도입을 발표한 전날 TV 연설에 이어 이틀 연속 국민들 앞에 직접 나선 것이다.

존슨 총리는 통계청(ONS) 집계 결과 잉글랜드 지역 주민 50명 중 1명꼴인 2%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했다. 이는 100만명이 넘는 규모다.

이날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9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5만8784명)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다를 경신한 것으로 팬데믹 처음 6만명을 넘은 것이다.

연설에서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정부가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잉글랜드 지역 110만명, 영국 전체 13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2월 중순까지 고령층과 의료 종사자 약 1300만명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주일에 2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1차 접종 후 2차 접종까지의 간격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도 TV 연설을 통해 “24시간 백신 접종 프로그램 가동을 총리에게 요청한다”며 “암울한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초당적 협력에 대해 약속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시간) 16개 주지사와의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 강화된 봉쇄조처를 이달 31일까지 시행한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시간) 16개 주지사와의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 강화된 봉쇄조처를 이달 31일까지 시행한다고 말하고 있다. [로이터]

같은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개 주지사와의 화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 강화된 봉쇄 조처를 이달 31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2개 가구에서 5명까지 허용하던 사적 모임을 같은 가구 외 1명만 허용하고,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200명 이상인 코로나19 급확산 지역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지 반경 15㎞ 이상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와 보육 시설 운영 중단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대신 부모에게는 각각 열흘씩 추가 돌봄휴가가 주어진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897명, 사망자는 944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