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요·서버 투자 증가…D램 가격 상승 본격화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미래 성장성까지 장착
최고 목표가 삼성전자 11만1000원, SK하이닉스 17만원
DB하이텍 파운드리 호황의 숨은 수혜주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코스피 3000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업종은 단연 반도체다. 올해 ‘슈퍼 사이클’(대호황)이 예고된 만큼 주가 기대치도 높다. 메모리반도체의 빠른 수요 회복으로 SK하이닉스가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점쳐지고,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함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성장세까지 겹쳐 러브콜을 받고 있다.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강하게 상승하며 지수 3000 재돌파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 휴대폰 기저 효과에 서버용 수요까지 가세…메모리가 이끄는 반도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전망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는 데는 메모리반도체 시황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빚어진 휴대폰 시장의 역성장이 올해 기저효과로 반영되는 동시에,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D램 현물가는 지난해 11월 2.77달러에서 12월말 3.46달러로 24.9% 급등했다.
트렌드포스는 상승세로 보이고 있는 D램 현물가격을 감안할 때 고정거래가격도 곧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글로벌 D램 수요가 지난해 대비 23% 성장하지만, 공급은 1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 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가격 상승세는 SK하이닉스에 보다 큰 수혜가 예상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미 하이퍼스케일러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했다”라며 “수요 증가로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현재 14만8200원이다.
▶또 다른 성장축 파운드리…배당 확대 기대감도 충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사이클 수혜와 함께 전사 차원에서 강하게 추진 중인 파운드리가 기업의 멀티플(주가수익비율배수)을 끌어 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 파운드리는 현재 20% 미만의 글로벌 점유율이 향후 대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영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기준 10나노 이하의 선단공정 파운드리 시장의 점유율은 TSMC가 60%, 삼성전자는 40%로 추정된다”며 “다시 말해 향후 주력 공정이 될 기술 부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결코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2~3년 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전체 시장 점유율이 30~40% 수준까지 충분히 상승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 시장 호황으로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 중인 DB하이텍은 단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3만원 중반이던 주가는 지난 6일 5만3600원까지 상승했다. 이미 경기 부천과 충북 음성에 둔 공장의 가동률은 2019년 4월부터 현재까지 가동률 100% 수준에 달하고 있는 상태다. 매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DB하이텍이 올해 계약 가격을 10~20% 올린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자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실적과 함께 향후 뚜렷해질 배당 확대 기조가 본격적인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 간 삼성전자의 연간 배당은 9조6000억원이었는데 연간 20조 원의 배당이 수 년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특별 배당 지급 이후에도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 확대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11만1000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개월 간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9만4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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