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목소리 대변 중책 우 부회장
새해 기업경영 키워드로 탄소중립 강조
산업구조 전환 기업 선제적인 노력 필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새해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전환 ▷GVC (Global Value Chain, 전세계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을 꼽았다. 특히 탄소중립과 관련해선, “세종시를 ‘탄소중립시티’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 부회장은 새해 초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산업계도 무작정 탄소중립을 반대할 수만도 없다”며 “탄소저감 기술개발과 경영혁신 노력을 통해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게 기업도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솔선수범이 있어야 한다”며 “기술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정부 주도로 상징성이 있는 세종시부터 탄소중립시티를 조성해보면 좋은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근무나 화상회의 등 기업 경영 전반에 도입되는 디지털전환이나, GVC 재편에 따른 국내 소재부품기업의 위상 변화 등도 우 부회장이 꼽은 중요한 경영 화두다. 우 부회장은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나 배터리, 화학소재 등에선 기회일 수 있지만, 신규 경쟁자 출현이나 기술 패러다임 변화 등은 계속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의 정통 공무원이다. 1984년 사무관을 시작으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까지, 30년 이상 공직에서 보냈다.
우 부회장은 오랜 공직생활 후 이제 대한상의에서 민간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할 중책을 맡게 됐다. 기업과 정부의 가교 역할은 이제 그의 새로운 인생 과제다.
그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기업의 공통된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은 충실히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작년 코로나 대책반을 운영하며, 업계의 애로사항을 취합해 정부부처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 30개의 굵직한 과제를 별도로 추려 건의집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우 부회장은 “경제단체의 역할이 기업의 목소리를 정부에 건의하는 것도 있지만, 정부 정책을 기업에 잘 전달하는 역할도 있다”며 “상대적으로 후자 역할은 미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을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기업이 적극 나서지 않는 현상 등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 이면에는 기업규제 3법 등 업계의 강력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강행했고 각종 규제법까지 양산해 기업이 정부에 실망한 부분도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해엔 정부가 계획한 디지털·그린뉴딜 정책을 더 정확히 알리고 업계 의견도 정부에 적극 전달하는 중간역할에 더 충실하고, 일방적인 규제입법이 강행되지 않도록 정부·국회와도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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