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주 말께 신학기 학사운영방안 발표 예정
정은경 “학교 내 코로나 전파 2%로 드물다”…등교확대 주장↑
학부모들 “학력격차, 사회성 문제 방치…등교 확대 필요”
‘강제적인 초등학교 등교 제한 폐지ㆍ대면수업권 보장’ 국민청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내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개학과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등교수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이 대거 축소되면서 학생들의 학력격차 문제와 사회성, 심리 문제까지 심화되고 있지만, 등교수업을 대체할 마땅한 묘안이 없기 때문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교 안에서 교육격차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교육부는 내주 말께 신학기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의 A초등학교는 내주 개학이 이뤄지면 전학년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2월1~8일에는 전 학년이 주2회 등교수업을 실시한다고 안내했다. 등교수업일에 급식도 실시한다.
이에 비해 서울의 B초등학교는 내주 개학을 앞두고 1~6학년 모두 주1회 등교를 하고 급식도 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방학 전에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 때도 급식을 하고 주 2~3회 수업을 했는데, 확진자가 300~400명 수준으로 급감한 지금 왜 이렇게 등교를 적게 하고 급식 선택권도 주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서울의 초등학교인데도 이처럼 등교수업 일수 및 급식 여부가 다른 이유는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맞춰 1/3 등교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서울시교육청이 ‘2월 말까지 원격수업 위주로 하되, 필요시 등교수업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김 모(40)씨는 “지난해 매일등교한 것이 고작 한 달인데, 학기 말에 확진자 수가 대폭 줄었는데도 급식도 하지 않고 주1회 등교한다고 하니 올 한해도 막막하다”며 “등교수업의 공백을 채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등교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아이들의 사회성 및 학력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 거냐”고 토로했다.
등교수업 확대 여론은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학교내 코로나19 전파는 2% 뿐으로 드물다”고 밝히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대면수업을 늘리는 것이 교육 효과와 아이들의 사회성을 늘리고 부모의 돌봄부담을 덜어주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고, 유은혜 부총리와 교원단체들도 21일 간담회에서 “학교의 방역을 강화하고 안전한 교육과 돌봄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학생들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제적인 초등학교 등교인원 제한정책 폐지 및 대면수업권 보장 요청’ 글도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3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 모두에겐 정상적인 등교수업권을 반드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가 많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원격수업 위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가족 간 감염이 학교 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은 등교수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내주 말께 신학기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수업을 많이 하게 되면 학생들이 학원 등 학교 외 시설이나 가족 간에 감염돼 이를 학교 내에서 전파할 가능성은 여전하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면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문제 등도 있다”면서도 “학력격차 문제 해소 등을 위해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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