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유 평가액 , 2년 사이 30조원 이상 늘어
특별배당으로 당장 1.2조 현금 보너스도 두둑
수익률 선방에 국민연금도 화색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국민연금이 삼성전자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2년 간 지분평가액이 35조원이나 늘어났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으로 당장 챙기는 현금만 1조2000억원에 이른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은 최근 2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말 기준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10%를 보유, 지분평가액은 23.5조원(12월 28일 기준, 우선주 포함)이었다.
2019년 말엔 36조원으로 늘어나더니 작년 말엔 52.4조원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1000원까지 급등한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58.8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에 대거 투자한 국민연금이 2년 만에 35조원이나 수익을 낸 셈이다.
최근 2년간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건 2018년부터 AI, 5G, 시스템반도체 등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면서다. 2019년엔 ‘시스템반도체 비전2030’을 선포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AI는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에 AI 연구소 7개 설립하고 핵심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5G는 칩셋, 단말, 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약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공급 관련 장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급등했고 그에 따라 국민연금의 과감한 투자도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왔다. 특히,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국민 노후 자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처분했을 때의 수익을 판단하는 지분평가액과 달리 당장 국민연금이 손에 쥐는 현금인 배당금 수익도 1조원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을 포함, 주당 1932원의 배당금을 배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받을 배당금은 보통주 6억 3869만주, 우선주 850만주(작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라 총 1조2504억원을 챙기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때 국민연금 수익률 하락이 심각한 국가문제로까지 불거졌었다”며 “결과적으론 삼성전자 배당금만으로 1조원 이상을 챙기는 ‘똘똘한 투자’를 했던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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