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증가로 2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주당 배당금 1170원 확정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전환, 영업손실 2조5688억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환율 악재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증가 여파로 2년 만에 영업이익 5조원대를 회복했다.

주당 배당금은 1170원으로 확정했다. 총 배당금액은 약 8003억원으로 지난 2018년(1조260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금액이다. ▶관련기사 3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126억원으로 전년(2조7192억원)보다 84.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2년만에 영업이익 5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매출은 31조9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순이익은 4조7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36.9% 늘어났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과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하고 “그런 중에도 당사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8%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올해 D램 시장 전망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해 모바일 수요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 측면은 업계의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과 관련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 SSD 수요 강세와 함께,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D램 부문은 고성능 컴퓨팅·인공지능(AI)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서버향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M16 신규 팹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미래성장 기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2조568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4조1645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석유·화학 시장이 침체하며 수요가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했으나, 배터리 부문에서는 성장했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