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창동 차량기지에 반값 아파트 공급 발언
노원구 지역 의원들 “깜짝 놀라·아파트는 안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해 “공약을 내놓으면 내놓을수록 ‘속빈 강정’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준비 안된 대타후보는 더이상 밑천 드러내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몰아붙였다.
이는 박영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도봉구 창동 일대를 찾아 창동 차량기지와 주차장, 터미널 부지에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 원 반값 공공 분양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같은 민주당 지역 의원들이 정면 반박하는 글을 올린 소동을 염두한 말이다.
조 구청장은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후보가 ‘창동 반값 아파트’ 공약으로 인해 친문 재선 김성환 의원과 4선 우원식 의원으로부터 반박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알렸다.
앞서 박 후보 공약 발언과 관련해 김성환 국회의원(노원 병)은 “차량기지 이전이 확정될 때 서울 동북부가 모두 베드타운으로 일자리가 매우 부족한 특성을 감안해 아파트는 짓지 않기로 전제된 것”이라고 바로 잡았고, 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가 다녀간 뒤로 주민들 걱정이 크다. 베드타운 노원을 일자리가 있는 새로운 경제중심지 노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사가 있다.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국가균형발전 특별위원회도 '완전히 새로운 서울'을 구상하면서 국회 이전-상암-마곡-상계-창동을 잇는 글로벌 경제수도 벨트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고 우려의 글을 남겼다.
조 구청장은 “(두 의원의)표현은 점잖은 듯해도 사실은 '아닌 밤중에 무슨 헛소리 하냐' 이런 뜻”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이 지역을 제 4도심으로 지정, 상업지구로 종상향해야 길이 열린다는 해법을 제시했다"면서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를 포함해 약 11만 6000평 가량의 철도역 주변 저이용부지에 고층의 고밀업무 복합개발과 민간기업의 사옥을 유치해, 고급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의 '21개 다핵도시' 공약이 자신의 '25개 다핵도시' 구상의 표절이라고 주장한 조 구청장은 "박 후보가 창동에서 부산의 박형준표 '15분 컴팩트도시' 공약도 베꼈다"며 "요즘 박 후보가 자고 일어나면 또 누구의 공약을 표절해서 망신당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실력은 커녕 서울시 행정 자체에 대한 이해도 없이 소리만 요란한 속빈 강정 후보인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후보를 사퇴하는 것인 천만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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