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52억 달러

전기·전자 수출 늘고

유가 내려 수입 줄어

해외주식투자 신기록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8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도 7개월 연속 확대되며 지난해 경상수지가 흑자가 75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자제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폭 하락이 주요 배경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흑자 기조가 지속됐다. 지난해 10월(115억5000만 달러) 이후 두 달만에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2019년 12월(46억4000만 달러)과 비교할 경우 흑자폭이 두배 이상 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7개월째 흑자폭이 확대됐다.

수출입을 합산해 산출하는 상품수지는 105억 달러 흑자로, 전년동월(56억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49억 달러 늘었다. 12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화공품,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승용차, 석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2% 증가한 4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류 가격 약세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지만, 자본재·소비재 수입이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5억3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폭이 20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운송수지가 전년동월 대비 흑자로 전환했고, 같은 기간 영행수지 적자폭이 5억7000만 달러 축소된 영향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25억6000만 덜러에서 21억9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5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16개월 연속 늘었다. 이에 지난해 전체 주식투자는 563억3000만 달러로 역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채권 투자는 5개월 연속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