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율주행차 협의 부인
현대차그룹株 일제히 급락
전기차 공동개발 여지 남겨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차·기아가 애플이 개발을 검토 중인 자율주행 전기차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8일 공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식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도 같은 내용으로 공시했다.▶관련기사 13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국내외 언론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공시에서는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의가 진행 중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는 현대차·기아가 애플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완전 무산이 아닌 일시 중단으로 해석된다. 업계도 추후 ‘애플카’ 생산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날 공시에서 협의가 진행되지 않는 대상을 ‘자율주행차’라고 명시한 부분도 전기차 생산 부문에서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공시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애플에 대해서는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내 애플의 하청업체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비밀유지’에 민감한 애플이 구체적인 협의 내용 보도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조지아주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설이 난무하면서 시장은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8일 전 거래일보다 4.61% 급락한 23만80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10시30분 현재 6.01%(1만5000원) 내린 2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차의 하락세는 더욱 거세다. 7% 하락한 9만4400원에 장을 시작한 기아차는 같은 시각 13.4% 내린 8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8.37% 급락한 32만3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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