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작으로 스페이스X·보링컴퍼니 등 암호화폐 통용 전망
전문가들 “암호화폐 자체의 가치 변동성 해결이 관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유명 제조업체 중 가장 먼저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음 행보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와 민간 우주여행, 초고속 지하터널 사업 등 머스크 CEO가 추진 중인 각종 혁신 사업들에 어떤 방식으로 암호 화폐를 연계해 수익을 극대화할지가 관심사다.
비트코인에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배팅한 머스크의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결제 가능한 화폐로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보고서를 통해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투자에 의욕을 보이는 데다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할 기술적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초고속 이동 수단을 위한 터널 굴착 업체 ‘보링컴퍼니’ 등의 서비스가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배팅한 것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머스크 제국’ 내 미래 사업에도 암호화폐가 통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선 한 달에 99달러란 이용료로 선주문을 받기 시작한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도 당장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에 머스크는 오는 2024년 스페이스X 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 화성 내 경제를 암호화폐로 운영하고 싶단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화성에 가능한 한 빨리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세우고 싶다”면서 “화성 경제는 암호화폐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화성으로 보내길 원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머스크의 암호화폐 구상이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자체의 가치 변동성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 대다수가 비트코인을 안정된 가치를 지닌 화폐가 아닌 투자 상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가격 급등락 등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비트코인 결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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